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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을 하며 머릿속에 넣고 다니게 된 12가지의 생각들

칼럼
작성자
 꿈판
작성일
2023-07-09 15:53
조회
1027
중딩때 레너트 그린의 TED를 본 후 마술에 푹 빠진 게 어언 8년 9년을 넘겼습니다.

그동안 마술을 하면서 어렴풋이 가지고 있던 생각 들이나 , 실수를 하며 얻은 경험들

그리고 돈 벌게 된 뒤 산 이론서에 적혀있던 여러 얘기들을 보며 나름대로 중요하다 생각되는 것들을 추려서 가지고 있다가 여러분들에게 공유해 보고자 글을 씁니다.

각 번호별로 추가 설명과 예시 자료들을 장황히 쓸까 생각했지만 괜히 읽기만 번잡해질까 봐 다 없앴습니다. ( 다만 이건 왜 이렇게 생각하셨나요?  라고 물으신다면 대답해 드릴 수는 있습니다 )

제 개인 생각이며 여러분의 생각과 다를 수 있습니다.

--

1. 마술 이전에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내면과 외면까지 좋아야 한다. 마술보다 사람이 기억되어야 한다.

2. 관객은 카드에 익숙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더불어 마술 자체에 익숙지 않을 수 있다.

3. 연습은 거울보다는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 후 돌려보는 것이 좋다.  또한 기술이 되는 것과 마술이 되는 것은 다르다. 마술은 대사까지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4. 마술이 제일 우선이 아니다. 사람과 사람의 상호작용이 중요하다.

5. 다른 여러 가지를 많이 보는 것이 좋다. 마술이 아니더라도 영화가 되었든 소설이 됐든 무엇이든 많이 보고 느껴야 다양한 것들이 나온다. 세상에 완전한 오리지널은 극소수다.

6. 자신감이 없어도 있는척해야 한다. 첫 시연이라도 의도된 대사가 아니라면 자신감이 없거나 어리숙한 티를 내지 않는 것이 좋다.

7. 마술의 비밀을 많이 안다는 것은 상대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8. 관객은 카드 고르고 박수 쳐주는 기계가 아니다.

9. 마술 자체가 대단한 경우는 몇 없다. 그 마술을 하는 사람이 대단한 거다.

10. 기술이 어렵다고 대단한 마술이 되는 것이 아니다.

11. 다른 사람의 마술을 보면서 평가의 목적으로 보면 재미가 반감된다. 돈을 낸 게 아니라면 , 가능한 좋은 말을 해주는 것이 좋다.

12. 나 자신이 즐거워야 관객도 즐거움을 느낀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참고자료

유진 버거 - 티칭 매직 , 마스터링 디 아트오브 매직 

제프 맥브라이드 - 쇼닥터

최현우 - 마술을 하며 배운101가지

핏 하틀링 - 카드픽션

지오비 - 카드컬리지 2

아르카나 잡지 인터뷰 - 최현우 , 실리빌리 , 다니다올티즈 ( 칼럼에도 좋은게 많았습니다 )

조승우 - 마술책엔 없는 비밀 52

그 외 마술을 하며 만난 여러 사람들과 과거의 실수들.
전체 10

  • 2023-07-09 16:30

    저도 요즘 이론서 보면서 배우는데 생각하는데 비슷한듯 하네요 굿굿bb


    • 2023-07-09 17:09

      다른 것들도 다 그렇지만 특히 1 , 4 , 12 , 10 의 경우는 제 개인적 경험에서 기인한 점이 있었습니다.

      사실 이 글 자체가 평소 제가 미약하게나마 느끼던 생각들에 편들어준 이론서를 칭찬하는 느낌이긴 하지만 , 낯선 사람들이나 평소 친숙했던 사람들에게 마술을 보여준 후 나중에 만났을때는 결국 짧게 길게 보여준 마술보다는 그 당시 나눈 이야기들을 더 기억하더군요. 이는 제 마술실력에서도 기인하는 것 이었겠지만 결국 사람과 사람이 만났을때 '마술만 보여주고 보려고' 만난게 아니라면 마술보다는 사람을 기억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들었습니다. 그래서 마술도 좋지만 , 외관이나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들었습니다. ( 아르카나에서 립밤 관련 칼럼을 읽은것도 한몫했습니다 )


      • 2023-07-09 17:15

        6번과 10번은 그냥 제 개인적 경험인데요 6번의 경우 마술 하는 사람들에게 마술을 보여주는데 당시 생각에 '일반인 대상으로 만든 마술' 이라는 생각에 잡혀서 시작하면서 자신감이 없는듯이 보여주었는데 , 그때 마술을 보던 분이 "그렇게 하면 신기할것도 안신기할거에요" 라고 말해주셔서 딱 느꼈습니다.

        웃긴건 저 역시 다른 사람들의 자신감 없는 마술을 보며 '어차피 연습 안했다 쳐도 나는 모르는데 그냥 해보지' 라는 생각을 했던적이 있었더라구요. 사람은 참 자기자신은 못돌아보나 봐요ㅋㅋ

        10번은 당시 어려운 기술들을 접목한 마술들을 보여줬는데 , 기술에 집착하고 집중하다 보니 관객이랑 소통도 힘들고 현상도 엇비슷해 이런 생각을 했었네요.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마술을 하다보니 경력에 비해 기술을 할줄아는게 거의 없네요 ㅋㅋㅋ 연습하기 구찮아가지고...


        • 2023-07-10 17:09

          오오 친절한 답변 너무 감사해요. 저는 뭔가 이론서를 읽으면 뭔가 막막했는데 이런 예시가 있으니 속이 뻥 뚤리는 느낌이네요


    • 2023-07-09 16:34

      혹시 괜찮으시다면 1~12번까지 왜 그랬는지 예시나 본인 생각을 한번 적어주실수 있나요?? 항상 이론서에는 간단요약으로만 적혀있던거 같은데 어떤 사고의 프로세스를 거쳐서 이렇게 되는건가가 산울림님의 생각이 궁금해서요. 좋은글 적어주셔서 감사해요😊


  • 2023-07-09 18:07

    9번은 오히려 잘 설계된 명작 클래식 마술들을 예시로 들어보면 누가 시연하든 마술 자체가 효과적이라 반응을 얻을 수 있고 그걸 본인의 실력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 2023-07-09 21:09

    10번 정말 맞는말이네요ㅋㅋㅋ


    • 2024-01-24 10:42

      그니까요ㅜㅋㅋㅋㅋ


  • 2023-07-10 18:22

    정말 좋은 말들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2023-07-31 13:2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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