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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다올티즈 아칸 프로젝트 리뷰

리뷰
작성자
 9서클대마법사
작성일
2024-06-20 00:37
조회
663
아칸 프로젝트(ACAAN Project) by 다니 다올티즈(Dani Daortiz) 정리본

곧 다니 다올티즈 마술사가 한국에 내한하여 공연 + 렉처쇼 + 마스터 클래스 예정이죠!

유토피아, 프리덤 오브 익스프레션, 히어 앤 나우 등 정말 많은 렉처들을 낸 다올티즈 마술사이고, 카드 마술계의 핫한 감자인 '아칸(ACAAN)' 역시 시리즈물로 발표한 적 있습니다. 그 중 몇몇 인상 깊었던 시리즈 몇개 리뷰글 첨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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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스페인의 마술사, 다니 다올티즈의 아칸 프로젝트 시리즈 리뷰이다.

총 12부작으로 구성된 작품으로, 펭귄매직에서 각각 약 10달러의 가격에 판매중이며 일괄 구매시 90달러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한 강의당 약 40분~1시간 정도의 길이이며, 아칸프로젝트라고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아칸플롯 외에도 오픈 프리딕션, Think of a Card 등 다양한 원리들이 결합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참고로, 펭귄매직이 아니라 gkaps에서 구매하면 75달러에 시리즈를 구매가능하고, 구독제를 선택하면 한달 대략 만원정도의 돈으로 본 아칸프로젝트 시리즈 외 다양한 스페인 마술사들 영상을 볼 수 있기에(물론 스트리밍 속도는 꽤 느리다) 본인의 취향에 따라서 선택 추천.

리뷰에 앞서 이 시리즈를 구매하기 전 고려해야하는 사항들이 있다. 

우선, 다니다올티즈의 마술스타일이 본인의 취향과 맞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다니 다올티즈의 마술 대부분은 정갈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진행되기보다는 다들 시끌벅적하면서 충분히 이완되어 있는, 소위 모두가 Relax되어 있는 상태에서 진행되는 마술들이다. 추후 리뷰에서도 나오겠지만, 다니 다올티즈의 마술들은 현란한 손기술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미스디렉션이 핵심원리인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본인이 이러한 스타일과 맞지 않는다면, 본 연출을 따라하기 힘들 것이다. 본 프로젝트의 연출 영상들 중 공개된 영상들이 있으니, 꼭 구매전 본인 스타일과 맞는지 확인을 하길 바란다.

관객이 한명이 아니라 여러명이 필요한 경우가 다수 있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이는 단순히 다올티즈가 여러명에게 마술을 하는것을 즐기기 때문이 아니라, 몇몇 요소에서는 트릭의 핵심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주로 마술을 1:1로 퍼포밍하는 경우라면 바리에이션하기 어려울수도 있다. 본인이 평소 마술을 하는 환경을 고려하는 것도 구매전 꼭 고려해야할 요소.

추가로 이 아칸 프로젝트 시리즈는 각 렉처마다 배울 수 있는 내용들을 모두 판매페이지에 표기하고 있는데, 이것만 봐도 사실상의 마술 해법은 알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물론 '해법=마술'은 결코 아니고, 해당 내용들을 어떤식으로 바리에이션하여 사용하는가를 배우는 것이 렉처 수강의 목표이기에 판매페이지만 보고 구매여부를 결정할 필요는 없지만, 몇몇 연출들은 마술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원리를 알아내면 나머지 디테일은 자체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보기에 구매전에 해당 페이지를 잘 보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1. ACAAN Project 1 - Ritual ACAAN

연출 : 관객 4명과 함께 진행되는 마술. 마술사는 관객들에게 덱을 나눠준 후 자유롭게 섞도록 한다. 관객1은 숫자를 하나 생각하고, 관객2는 자신이 섞던 뭉치에서 카드 한장을 기억한다. 카드를 모두 합친 후, 관객3이 다시 원하는대로 카드를 섞어서 섞는 과정을 마무리한다. 관객1이 생각한 숫자에서, 관객 2가 생각한 카드가 나온다.

아칸프로젝트의 효시를 알리는 렉처인만큼 다니 다올티즈 스타일의 마술이 어떤지를 물어본다면 이 렉처를 보여주는 것 하나로 해결이 가능하다 할수 있는 렉처이다. 복잡한 손기술이나 현란한 기술보다는 (물론 기술자체도 굉장히 잘 쓰는 마술사지만) 관객에 대한 싸이콜로지컬 포스와 관객컨트롤을 어떤식으로 하는지를 보여주는 렉처라고 할 수 있다.

판매 페이지의 정보를 인용하면, 본 렉처에서 키워드들은 아래와 같다.

- 아일랜드 셔플(The Ireland Shuffle)

- 싸이콜로지(Psychology)

- 덱을 건드리지 않음(Never Touch The Deck)

우선, 아일랜드 셔플을 몰랐던 사람이라면 이 셔플을 배우는 것만으로도 이득일 것이다. 특히나, 본 렉처에서는 '관객이 마술사 대신 아일랜드셔플'을 하게 하는 방법을 배운다. 특정 카드를 마술사가 원하는 위치로 '관객이 섞어서' 이동시키는 방법을 배운다는 점은 굉장히 흥미로운 점이며, 아칸 혹은 칸 류 마술에서는 이 강점이 두드러진다.

싸이콜로지에서는 다니 다올티즈가 추구하는 카드마술에서의 관객 컨트롤과 심리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 흔히들 생각하는 싸이콜로직 포스뿐만 아니라 관객의 시선과 집중도를 분산시키는 방법, 관객이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을 제한시키는 방법, 관객이 '모든 것이 충분히 fair'하다고 느끼게 하는 방법 등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 굉장히 사소해보이는 디테일인 '덱을 어떤식으로, 어느 위치에, 어떤 방식으로 놓아야 하는가' 등부터 시작해서 브로드한 범위의 내용까지 모두 담고 있고, 이 파트의 내용이 전체 강의의 2/3 가량이기에 다니다올티즈 마술의 스타일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 부분에서 얻어갈 것이 많을 것이다.

마지막 부분인 '덱을 건드리지 않는다'는, 판매 페이지에서도 분명하게 밝히고 있듯 사실 마술사가 건드는 시점이 분명히 존재한다. 다만 그 순간이 짧고, 관객들의 기억에서 바로 사라지는 타이밍이기 때문에(심지어 그 뒤에 덱을 다시 섞기 때문에) 마술이 끝나는 시점에서 관객들은 '덱을 건들지도 않고 마술을 진행했어!'라고 느끼기에 충분할 것이다. 

종합하면 다니다올티즈의 현재 카드마술 스타일의 아주 좋은 예시인 렉처라고 할 수 있다.

프리덤 오브 익스프레션, 유토피아 등에서도 나오는 그의 이론들이 맛보기나마 잘 담겨있고, 마술 연출 자체도 아주 훌륭하고 효과가 좋은 렉처이다. 게다가 가격도 10달러가 채 되지 않으니, 구매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렉처. 다만 다올티즈 특유의 스페인식 영어발음은 어느정도 감수해야 할것이다.

총점 - ★★★★★

2. ACAAN Project 6 - Semi-Automatic Card At Number

연출 : (연출이 공개되어 있기에 보는 것 추천)

관객 1은 덱에서 일부 카드 패킷을 가져간다.(30장이라 치자)

관객 2는 관객 1의 패킷에서 또 새로 몇장을 가져간다(7장이라 치자)

관객 3은 남은 덱에서 적당히 컷하여 나온 카드의 문양을 보고 기억한다.(스페이드라 치자)

관객3이 고른 문양의 관객2 숫자(스페이드 7) 카드가 관객1이 가져간 숫자번째(30번째)에서 나온다

아칸 프로젝트중에서 유난히 잘 알려져 있고 많이들 좋아하는 렉처인 넘버 6이다.

많이 좋아하는 이유로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아마 다른 렉처들과 다르게 연관성이 낮아서 별도로 보기에 좋고, 간단하며, 매우 쉽기 때문일 것이다.(영상 길이가 30분으로 제일 짧아서 다니의 영어를 적게 들어서일수도)

판매 페이지의 정보를 인용하면, 본 렉처에서 키워드들은 아래와 같다.

- 자연스러움 (Naturalness)

- Gabi의 엠슬리 카운트 (Gabi's Elmsley)

- 반자동적인 카드 엣 넘버(Semi-Automatic Card At Number)

자연스러움은 모든 마술에서 강조되는 요소이지만, 이 마술에서는 유난히 더 중요한 요소이다. 이는 이 마술이 제목 그대로 '반 자동적', 즉 셀프워킹에 가까운 마술이기 때문에 기술적 요소보다 관객이 행하거나 선택하는 과정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파트에서는 '관객이 의심할만한' 기술이나 동작의 당위성 부여를 넘어 '애초에 관객이 의심이라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게' 만드는 방법들에 대해서 강의를 한다. 전체 강의의 절반 이상을 이 부분에 할당하고 있고, 추상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더블리프트, 덱을 내려놓는 방식 등 실전적인 내용등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기에 반복해서 봐도 좋은 파트.

'Gabi의 엠슬리 카운트'는 위의 '자연스러움'과 이어지는 연장선에서 나온 파트이다. 엠슬리 카운트는 패킷트릭 뿐만 아니라 다양한 카드마술에서 사용되는 기본 기술중 하나이지만, 특유의 카운팅 방식이 평소와는 사뭇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부자연스러움'이 단점으로 지적받는 기술이다.(카드 4장을 보여주는데 왜 굳이 저렇게 보여줘야만 하지?) 이를 해결하기 위해 Gabi Parera가 변형한 그만의 엠슬리 카운트 방식은 굉장히 간단하면서도 자연스러우며, 일반 노말 카운트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기에 매력적인 기술이다. 참 재미있게도, 이 연출에서는 이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 다만 그와 별개로 이 기술 자체는 간단하면서도 실용적이기에 카드마술사라면 굳이 안배울 이유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반자동적인 카드 엣 넘버'는 사실 이 연출 자체를 가리키기에 굳이 키워드라고 하기는 어려운 파트이다. 분명 판매 페이지에도 적혀있듯 약간의 세팅(+ 아주 약간의 관객컨트롤)이 필요하지만 셀프워킹에 가깝기에 연출자 입장에서도 부담없이 연출할 수 있고, 관객들도 많이들 좋아하는 연출이다. 

종합하면 다니다올티즈 스타일이 무엇인지를 찍먹하고 싶은 이에게 추천할 '초보자 난이도' 칸이라고 할 수 있다.

연출 자체 난이도도 굉장히 쉬운 편이고, 연출에 필요한 기술이나 기법 역시 많은 연습이 필요하지 않기에 입문용으로는 적합한 연출이란 생각이 들었다. 다른 렉처들에 비하면 이어지는 내용이 적다는 점 역시 시리즈물에서는 연속성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개별 구매에서는 확실히 장점이다. 또, 내용이 이어지지는 않음에도 다올티즈의 핵심내용인 '자연스러움'(네뚜랄)과 더불어 그의 마술 이론 전반 내용의 요약본이 담겨있기에 소위 날먹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을 것이다.

(본 연출에서는 쓰이지 않지만 알려주는 Gabi 엠슬리 카운트도 소소한 포인트) 

다만 세팅이 필요한점, 아칸이라기보다는 칸에 가까운 점 등은 분명한 단점.(물론 마술사 입장이지만)

특히 세팅 자체가 어렵지는 않지만 적지 않은 세팅을 해야하기에, 덱스위치를 하지 않고 다른 마술들을 하다가 이어서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실제로도 해당 연출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다수가 오프닝으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던데, 칸 마술이 오프닝에 적합한 마술인가는 개인적으로 의문이 있기에 정작 나는 더이상 잘 하지 않는 연출.

총점 - ★★★★☆ 

3. ACAAN Project 9 - The Movement Card At Number

연출 : 마술사는 관객 여러명에서 덱을 나눠주고, 관객들은 덱을 섞는다. 관객1은 자신의 패킷에서 카드 한장을 생각하고, 관객 2는 숫자 하나를 생각한다. 덱을 모두 모은 후, 관객 2가 숫자를 말하고 관객1은 덱을 컷하여 섞는 것을 마무리한다. 관객1의 카드가 관객2가 말한 숫자번째에서 나온다.

(자세한 연출의 설명 대신 전반적인 그림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구체적인 연출이 공개되어 있기에 보는 것 추천함)

빌린덱으로도 가능하고, 풀덱이 아니어도 상관없으며, 숫자가 공개된 이후에 관객1이 덱을 한번 더 컷하고서 연출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더 신기한 연출.(적어도 동료 마술사들에게 했을 땐) 

판매 페이지의 정보를 인용하면, 본 렉처에서 키워드들은 아래와 같다.

- 마술구조의 자연스러움(Natural Structure)

- 마술의 시작 인지 전에 마술을 시작하기(Start Before The Start)

- 행동의 연속성(Continuity of Action)

많은 마술사들은 '기술'이나 '물리적인 핸들링'이 자연스럽게 되는 것에만 집중한다. '마술구조의 자연스러움' 파트에서는 이를 넘어서 어떻게 해야 관객들이 마술사의 행동이나 발언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마술을 설계하는지에 대해서 강의한다. 워낙 자주 반복된 'Naturality(네뚜랄리티)'에 관한 파트이기 때문에 뻔하다고 느끼기 쉽지만 사실 다니의 마술 근간을 이루는 것이기 때문에 꼭 봐야 하는 파트. 여기서 드는 예시가 상당히 재밌는데, 실제로는 마술사가 '카드를 보고 말한 것'인데 관객에게는 '카드를 안보고 말했다'라고 느끼게 해주는 행동에 대해서 다룬다.(말이 안되는 것 같지만 실제로 보면 정말 신통방통하다..) 추가로 다루는 '영향에 의한 자연스러움(Naturality by Influence)' 부분은 '마술사의 이상해보일수도 있는 행동'을 '관객이 하게 함'으로서 이상함을 감추는 내용인데, 이 역시 처음 본 내용이라 신박하게 다가왔다.

'마술의 시작 인지 전에 마술을 시작하기' 부분은 이미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파트일 것이다. 소위 기술이나 세팅은 '오프 비트' 상황에서 들어가는게 최선이며, 그중에서도 가장 최고의 오프비트 상황은 '마술 시작을 인지하기 전' 일 것이다. 몇몇 핸들링이나 세팅 방법들은 나름 인상적이기는 하나, 특별할 것은 없던 파트.

'행동의 연속성'(정확히 번역하기가 참 어렵다)은 스페인의 또다른 위대한 마술사 아르투로 데 아스카니오의 '인 트래짓 액션(In-Tansit Action)'과 일맥상통하는 이야기이다. 마술에 필요한 동작이나 기술을 관객이 '인지하지 못하게'하는 것에 관한 내용으로 '인 트랜짓 액션'이 주로 물건을 옮기거나 하는 과정을 통한 '주된 행동'이 '부수적 행동' 가리기에 집중한다면, 여기서는 카드를 다루는 특정 동작에 대해 집중해서 다루고 있다. 정말 사소한 내용이지만,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이 역시 인상적이었던 파트.

위의 핵심키워드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중간중간 등장하는 'What, How, And Why' 는 다니의 마술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파트이다. 본 아칸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포스, 관객컨트롤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내용이기도 하고, 그의 2009년 저서 '프리덤 오브 익스프레션'에도 등장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본 연출의 해법을 보기 전 해당 파트는 꼭 보고 가자.

전체적인 마술의 해법은 전체 시리즈 중에서 가장 쉬운 편임에도 연출 자체와 해설은 꽤 훌륭한 렉처.

(심지어 '그' 아칸 프로젝트 6보다도 훨씬 쉽다) 

마술 자체는 '셀프워킹'에 가깝지만, 다니가 언제나 강조하듯 '마술은 세미오토매틱이어도 마술사는 그래서는 안된다'는 것이 핵심 내용. 해법만 보면 이게 통한다고..? 하면서 의심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이 '이 연출영상만 봤을 때 트릭을 알아차렸는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길 바란다. 

총점 - ★★★★☆ 

4. ACAAN Project 11 - Double Card At Number

연출 : 두 덱을 이용한다. 블루백 덱을 여러명이 나눠가지고 섞고, 관객 1은 그중 카드 한장을 기억한 후 모두 카드를 모어 다시 하나로 합한다. 레드백 덱을 관객 2가 위에서부터 천천히 한장씩 내리고 관객 3이 멈추라고 한 위치에서 멈추는 것을 4번 반복한다. 이렇게 골라진 4장의 카드 숫자를 합해서 나온 숫자를 구한다. 블루백 덱의 위에서부터 해당숫자만큼 세면 관객 1이 생각한 카드가 나온다. 놀랍게도, 레드백 덱에서도 위에서부터 해당숫자만큼 세면 관객1이 생각한 카드가 나온다.  

(자세한 연출의 설명 대신 전반적인 그림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구체적인 연출이 공개되어 있기에 보는 것 추천함)

아칸프로젝트 내내 나오는 '관객 여러명이 카드를 나눠 섞고, 그 중 한명이 생각한 카드가 특정 숫자번째에서 나온다'의 플롯을 따르고 있으나 이번에는 두 덱 모두에서 나온다는 것이 상당히 재밌는 연출이다. 연출 내내 마술사가 덱을 터치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뿐더러, 두 덱을 사용한 연출 중 두 덱 모두가 같은 결과를 보여준다는 반전까지 있어 본 시리즈 내의 두덱 사용 아칸 중에서는 상당히 인상깊던 연출.

판매 페이지의 정보를 인용하면, 본 렉처에서 키워드들은 아래와 같다.(문맥상 약간의 의역을 했다)

- 관객의 손 안에서 이뤄지는 타이밍 포스 (One Second for The Magic Technique in the Spectators hands)

- 관객 손 안에서 이뤄지는 마술 (Putting The Magic in their hands)

- 폴스 카운트 (False Count)

첫번째 파트는 다니의 유명한 포스 기법 중 하나인 'One Second for The Magic Technique' 방법을 관객 손에서 이뤄지게 하는 것에 관한 내용이다. 원안 방법은 그의 렉처들인 프리덤 오브 익스프레션, 히어 앤 나우 등 다양한 렉처에서 나오는 내용으로 관객이 멈추라고 한 곳에서 멈춘 여러장의 카드들이 모두 마술사가 원하는 카드들인 타이밍 포스의 일종인데, 여기서는 한발짝 더 나아가 마술사가 아닌 관객이 카드를 내리면서도 가능하게 업그레이드하였다. '타이밍 포스(Timing Force)',  '관객의 예상(Expectation)', '관객에 대한 교육(Education)'의 세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자신도 모르게 은연중에 하면서 넘어가버릴 요소들을 체계화하고 분석한 다올티즈의 능력에 감탄이 나오던 파트. 원안 자체도 상당히 훌륭했는데 관객손안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바꾸면서도 여전히 실전성을 띄는게 신기하던 파트였다.

두번째 파트 역시 본 아칸프로젝트 내에서 상당히 자주 등장하는 기법 중 하나로, 관객이 여러명 있을 때 그들을 컨트롤하면서 특정 카드들을 포스하는 기법 중 하나이다. 본 파트 역시 워낙 자주 등장하기에 이제는 특별할 것은 없지만, 여전히 관객들을 컨트롤하는 해당 파트는 해보면 해볼수 다니만큼 자연스럽게 하기가 어려워서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느껴지는 파트이다.

폴스 카운트는 굉장히 고전적인 트릭이다. 엠슬리카운트, 조던 카운트 등의 방법보다는 훨씬 더 볼드하면서도 자연스러운 것이 인상적인 카운트 방법으로, 영상만 보면 '이게 된다고?' 싶겠지만 실제로 해보면 대체 이게 왜 통하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잘 통하는 기술이다.(오히려 마술사가 관객일때 더 잘되는 것 같기도 하다.) 해당 기술은 본 연출을 하는데 반드시 필요하진 않지만, 한번 배워두면 다양한 상황(주로 연출에서 한두장 정도 차이로 미스난 경우)에 활용 가능할 것이다.

전체적으로 본 시리즈 내 두 덱을 사용하는 연출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던 렉처.

두 덱을 사용한다는 점과 특정 중요한 마술 연출 순간의 주도권을 관객에게 넘겨주는 것 같다는 불안감은 남아 있지만, 그럼에도 연출 자체가 훌륭하고(키커 엔딩도 마음에 들고) 렉처에서 알려주는 내용들도 가장 '다니 다올티즈'스럽던 렉처. 내가 본 아칸 프로젝트 내의 연출 중 프로젝트 1과 함께 가장 자주 연출한 연출이기도 하고, 특히 마술인 관객들이 보면 더더욱 좋아하던 연출.

총점 - ★★★★☆ 

원글 : https://reviewmasterworld.tistory.com/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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