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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엄프에 관한 고찰(칼럼)

칼럼
작성자
 응애
작성일
2022-11-06 01:08
조회
2274
안녕하세요. 전 트라이엄프를 주제로 칼럼을 써보려고 합니다. (첫 칼럼 작성인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트라이엄프는 개인적으로 클래식 마술중에 현상이 가장 마음에 들고, 방법이 매우 많아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현상입니다.

트라이엄프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얘기도 해보고 정리도 해볼겸 작성해봅니다.

1.현상

관객이 카드를 고르고, 중간에 넣습니다. 그 다음 카드를 앞뒷면이 뒤죽박죽 섞이게 섞습니다. 신호를 주면 카드는 정렬되고 관객의 카드만 뒤집혀있습니다.

위의 내용이 가장 일반적인 트라이엄프 현상입니다.

이외에도 여러 바리에이션이 존재하는데..

•마지막에 뒤집힌 관객의 카드를 확인시켜준 뒤 나머지 카드를 보면 모두 백지가 되어있습니다.(현재 마술샵에서 트릭덱으로 이 현상을 구현한 도구를 팔고 있습니다.)

•뒤집힌 관객의 카드와 함께 같은 숫자 카드 3장이 함께 나타납니다.(아르카나의 4 the triumph라는 렉쳐에서 다룬 현상입니다.)

•뒤죽박죽 섞인 카드를 스프레드하여 보여줍니다. 마술사가 손으로 카드를 덮고 움직이면 카드들이 하나씩 정렬되고, 관객이 고른 카드만 뒤집어집니다.(아르카나의 the chaos of triumph라는 렉쳐에서 다룬 현상입니다.)

2. 사용되는 기술들,난이도

쉬운 것도 있고 어려운 것도 많습니다.

쉬운 것은 대표적으로 드렁큰 매지션에서 뒤죽박죽 섞는 척 할 때 쓰는 기술입니다.(이름 아시는 분 댓글 좀 부탁드립니다.)

어려운 기술의 예로는 폴스 리플 셔플, 하프 패스,컬 등등이 있습니다.

마술을 처음 하시는 분들의 첫 트라이엄프는 아마 드렁큰 매지션일겁니다. 뒤죽박죽 섞는다는 느낌은 많이 약하지만, 그래도 난이도 대비 놀라운 효과를 보여주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트라이엄프는 뒤죽박죽 섞을 때 리플 셔플, 파로 셔플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신기함이  대폭 줄어든다고 생각합니다. 이 두 셔플만큼 확실히 시각적으로 한장 한장 섞이는 것이 보이는 셔플이 드물기 때문이죠.

근데 이게 단순히 개인적인 생각만은 아니고 나름의 테스트(?) 결과를 반영한 의견입니다.

충분한 연습 후에 사람들에게 트라이엄프를 보여줬습니다.

시연 결과, 모든 관객이 리플, 파로 셔플을 사용한 트라이엄프를 했을 때 반응이 훨씬 좋았습니다.

결론:좀 어렵더라도 파로 셔플과 폴스 리플 셔플 연습해서 질 좋은 트라이엄프를 시연하시길..

3.트라이엄프라는 마술에 포함된 동작에 대한 고찰

1)뒤죽박죽 섞는 과정

많은 트라이엄프가 페이스 업 패킷과 페이스 다운 패킷을 파로, 리플 셔플을 함으로써 뒤죽박죽 섞는 동작을 모방합니다.

근데 이 동작에서 두 가지 갈래가 생깁니다.

"리플/파로 후 워터펄 셔플을 하는가?"

물론 칙투칙덱 같이 뒤죽박죽 섞어버려도 상관없는 도구라면 신경 쓸 문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노멀 덱으로 트라이엄프를 시연할 때에는 고민해볼 필요가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은 거의 없겠지만 새 덱을 까서 퍼펙트 파로 셔플로 뒤죽박죽 섞고 안티 파로를 해서 다시 정렬시킬 수 있는 기술력이 된다면 맘 놓고 워터펄을 해도 되겠죠. 그러나, 그렇지 않은 상태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워터펄을 한다

관객이 시각적으로, 청각적으로 카드가 확실히 섞인다는 것을 느낄 수 있으나, 보통 셔플중인 덱은 이미 정렬되어있기 때문에 관객이 워터펄되는 덱을 집중해서 본다면 이미 정렬되어있음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워터펄을 하지 않는다.

위에서 언급한 문제점을 확실히 차단할 수 있으나, 섞는 느낌이 덜합니다.

만약 셔플중인 덱이 아직 정렬이 되어있지 않은 덱이라면 워터펄을 하고, 이미 정렬되어있다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2)관객의 카드만 뒤집힌 걸 보여줄 때, 관객의 카드가 처음 등장할때 페이스 업?다운?

•페이스 다운

우선 관객이 카드가 정렬된 것에 대해 놀란 상태에서 어느정도 텀을 가지고 카드를 공개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 업

뒷면인 카드들만 나오다가 갑자기 뒤집힌 관객의 카드가 뒤집혀 나오는 느낌을 줍니다.

음.. 참 어려운 문제죠. 전 관객 봐가면서 정하는 편인데, 이건 무엇이 맞다 할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칼럼을 마치며..

한국어로 트라이엄프를 배울 수 있는 렉쳐들입니다.

1. 레벨 업 by 정지원(렉쳐노트에서 24000에 스트리밍 강의로 구매 가능하며, 다니 다올티즈의 오픈 트라이엄프의 바리에이션을 배울 수 있습니다.

2.클래식 콜렉션 리마스터 by 렉쳐노트(렉쳐노트에서 2만원에 구매 가능하며, 다이버논의 트라이엄프를 가르쳐줍니다.

3.ace 트라이엄프 by 오해석(아르카나에서 굉장히 저렴하게 파는 500원짜리 트라이엄프 렉쳐입니다. 트라이엄프 처음 하시는 분들께 강추)

4.fantasy 트라이엄프 by kyle littleton(아르카나에서 만원에 구매할수 있으며, 무난한 트라이엄프입니다.)

5.the chaos of 트라이엄프 by kiko pastur

(아르카나에서 15000에 파는 신기한 트라이엄프입니다. 난이도가 상당합니다.)

6.하라판 옹 라이브 렉쳐(아르카나에서 5만원에 파는 렉쳐입니다. 전 돈 없는 학생이라 못 사서 질은 모르겠네요)

 

 

칼럼 마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전체 10

  • 2023-01-16 23:19


  • 2023-01-23 17:51

    트라이엄프도 종류가 정말 다양한 것 같아요


  • 2024-02-11 20:33

    d오홓


  • 2023-01-23 00:35

    카오스오브 트라이엄프는 어느정도로 어렵나요?


  • 2022-11-07 11:24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022-11-09 20:26

    드렁큰매지션이란 마술에 쓰는 기술은 슬롭셔플이라는 셔플입니다.


    • 2023-01-17 14:23

      아 그런가요


  • 2022-11-13 17:12

    렉쳐 추천 감사합니다


  • 2022-12-19 20:28

    트라이엄프 관련 렉쳐 추천과 사용되는 기술 설명 정말 좋네요


  • 2024-02-22 23:4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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