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샌드위치 이펙트를 좋아합니다.
맨 처음 샌드위치를 봤을 때, " 어떻게 저 사이에 카드를 집어넣었을까? " 라는 생각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죠.

그 이후로 저는 쭉 샌드위치를 사랑했고

1023을 구매하기 전에 가장 최근에 구매했던 렉쳐들에도 샌드위치가 항상 들어가 있었을 정도로 지금도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PH님의 신작인 1023을 보고, 바로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홀 카드라니, 여태 본 적도 없고 들어본 적도 없었던 컨셉이였습니다.

심지어 샌드위치가 기본 이펙트라니! 구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차례-------------------------

1. 책 전반의 분위기와 특이한 기술 설명

2. 어피어런스, 배니싱, 체인지 각각 3가지.

3. 서브웨이

1. 책 전반의 분위기와 특이한 기술 설명

일단 책의 분위기는 역시 PH님이다. 싶을 정도로 깔끔합니다.

글자의 배치는 중앙에 뚫린 구멍으로 인해 가독성이 아주 약간 떨어집니다. 하지만 책을 읽을 때 영향이 가는 정도는 아닙니다.

편집장님께서 편집을 너무 잘해주셨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글자의 배치도 읽기 편해서 좋습니다. ( 그리고 중앙의 구멍 덕분에 책이 언제나 시선강탈 )

먼저 위 서적은 여타 다른 PH님의 렉쳐처럼 QR 코드를 사용하여 책이나 기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꼭 필수는 아닙니다. 이게 무슨 이야기냐. 이미 이 서적에 들어가 있는 모든 기술을 아는 숙련자가 이 책을 읽을 때, 굳이 " 더블리프트는 여기서 핑키브레이크를 해야하고, 갈라지지 않게 오른손 엄지로 한 번 잡아준다음... "  이런 글을 읽지 않아도 된다는 겁니다.

숙련자 친화적이라는 것이죠 ( 이에 관해서 자세한 내용은 책 마지막 부분에 글이 적혀져있습니다 )

" ㅇ..잉? 그럼 초보자는 책을 읽지 말라는 건가요! "

물론, 그렇다고 해서 초보자에 관한 설명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글 대신 사진으로 대신했죠.

사진이 정말 많은 편입니다. " 야 이건 너무 과한데? " 싶을 정도로 디테일하고, 

거의 프레임 단위로 끊겨서 사진이 들어가 있습니다. 길고 긴 글보단, 사진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판단하셨던 것 같고. 제 생각엔, 성공적인 것 같습니다.

굳이 기술 설명 영상을 보지 않더라도 사진을 보며 따라할 수 있는 동작들이 많았고. 어떤 각도로 손을 사용하는지도 자세한 디테일이 드러나서 초보자에게도 좋았습니다.

물론 그래도 정 모르겠다, 싶으면 QR로 추가적인 기술 설명 영상을 제공하기 때문에, 결론적으론 초보자 ( 연습할 의지와 각오가 있는 사람 ) 에게도 좋은 서적입니다.

제 생각에는, 책 자체가 여러 번 읽혀질 것을 예상하고 디자인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점에서 정말 많은 고민을 하시고 책을 쓰셨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고. 또 하나의 플러스 될만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2. 어피어런스, 배니싱, 체인지 각각 3가지.

각각 3가지. 총 9가지의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있고. A, B, C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A의 경우의 아이디어들은 대부분 안전하게 사용이 가능한. 각도 제한이 적은 상황에서 사용이 가능한 마술들.

B의 경우의 아이디어들은 조금은 불안하지만, 다음 마술로 바로 넘어갈 수 있는. 즉 잔여물이 남는 상태가 나오는 마술이며

C의 경우는 아이디어가 정말 기발하고, 난이도가 높지만. 효과는 홀 카드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정수를 보여주는 듯한 연출들 입니다.

3. 서브웨이

마음대로 조합해먹는 샌드위치, 저는 이 책이 서브웨이라는 이름이 붙어도 크게 이상하지 않았을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실 1023은 정해진 ' 루틴 ' 을 판매한다기보다

' 액트 ' 의 일부를 쪼개서 순서를 뒤죽박죽으로 섞어놓은 것 같습니다.

이게 무엇이냐면, 본인이 원하는대로 루틴을 구성하고 하나의 액트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에 PH님이 자신이 좋아하는 순서를 말씀해주시긴 하지만, 역시나 원하는대로 마술들을 조합해보라고 조언해주십니다.

저는 이 책이 여러분의 상상력을 일깨우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조합해야 가장 좋을지, 어떻게 조합해야 사람한테 둘러싸여도 사용가능할지, 1대1 상황에서는 어떤 순서가 가장 기적에 가까워 보일지.

스스로 고민하고 창작하게 만드는, 조합형 샌드위치인, 서브웨이 같은 맛이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구매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나는 정형화된 루틴을 좋아한다, 매번 고민하면서 마술하기 싫다. '

' 나는 일주일 이상 연습하는 건 좀 귀찮다 '

' 나는 난이도가 너무 높은 건 싫다 '

위에 해당되지 않으신다면 구매하셨을 때, 높은 확률로 만족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감히 예상해봅니다.

45,000원이라는 가격이 후회되지 않을 정도로 만족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