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투지는 마약 옥수수다

 

마약처럼 너무 기분좋고 중독적인 맛있는 옥수수가 있다

 

근데 역설적으로 이게 실제 마약이라고 밝혀지면 아무도 먹지 않을 것이다

 

관객은 마약을 사먹는데 돈을 쓰고싶지 않기 때문이다

 

짜고친게 아닌데 짜고친것처럼 너무 신기하면 사람들이 좋아할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짜고쳤다면 아무도 안 볼 것이다

 

관객은 이건 마술이 아니라 짜고쳤다고 말할 것이다

 

그 어떤 관객도 짜고치는 것을 마술로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미리 짜여진 연극으로 생각할 것이고 그것을 위해 돈을 지불하지 않는다.

 

이걸 모르는 마술사는 없을 것이고 그것을 알면서도 스투지를 사용하면 사기이자 범죄에 가깝다.

 

조심해야한다. 마약이 들어갔다는 소문이 생기는 것만으로도 가게는 한순간에 망한다.

 

카스테라 체인점이 방송에 나와서 어떻게 망했는지 알 것이다.

 

짜고쳤다는 소문이 퍼지는 것만으로도 마술사의 커리어는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그렇기에 대부분은 마술에 스투지를 쓰지 않는다

 

스투지의 논쟁은 크게 불안과 기우에서 시작된다. "스투지가 너무 사기다, 그딴건 마술이 아니다, 내가 본 마법같은 마술들이 스투지면 어떡하지"와 같은 불안 말이다.

 

그 불안은 마치, "음식점에서 마약을 쓰면 어떡하지"와 같은 불안이다.

 

이 글은 그러한 불안들을 해소해주기 위해 작성되었다.

 

실제로는 마약옥수수에 마약대신에 다른 중독적인 것들을 넣는다

 

버터, 설탕, 나트륨, 라면스프 등등

 

마찬가지로 스투지가 아닌데 스투지말곤 생각이 안 들정도로 신기한 마술을 하기위해서는 듀얼리얼리티, 프리쇼, 포스... 가끔은 운빨 등을 사용한다

 

마술인들은 스투지가 얼마나 매력없는지 잘 알고, 이를 매력적으로 잘 연출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방식들보다 훨씬 더 까다롭고 어려운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안다.

 

그렇기에 수십만원하는 두꺼운 책을 사서 읽고 기법을 익히고 열심히 연출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마술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만이 마술을 깊게 탐구하고 마술인으로서 즐겁게 마술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반인도 아니고 마술인들이 스투지를 선호할리가 없다

 

그렇기에 스투지 논쟁이 왜 일어나는지도 모르겠고 피곤하고 짜증나는 지경의 마술인이 많다

 

당연히 요리사는 음식에 마약을 안쓰고, 못쓰니까 말이다

 

자신이 열심히 연습하고 돈쓰고 만들어낸 마술을 "짜고쳤네"로 퉁친다면, 당신은 기분이 안 나쁘겠는가?

 

일반인도 아니고 내가 진정으로 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내가 모르는 음식을 먹었을 때(마술을 볼 때)

이거 마약같다(스투지같다) 라는 일반인같은 표현보다는,

마약없이(스투지없이) 어떻게 이렇게나 중독적이고 훌륭한 맛(마법같은 마술)을 낼까

그 방법과 관점, 노력 등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 훌륭한 요리사(마술인)로서 성장할 떡잎이 되지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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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이치와 마술의 밤 6화 미스터펄님과의 스투지 대화를 듣고 스투지에 대한 생각을 작성해보았습니다.
최근에 알만도루쎄로, 민스킴, 마이클머레이의 기법들을 다시 보고, 읽게되었는데 정말 재밌고 기적과 같은 접근과 기법이 들어있었습니다.

생각을 읽는다는건 스투지말곤 생각이 안들어도, 어쩌면 내가 생각지도 못한, 최근에 읽어본 그러한 기법과 같은 것들이 세상에 얼마나 많을까를 생각하니 정말 기쁘고 설렙니다. 아직 영어도 잘못하고 돈없고 취미인 학생이지만, 천천히 조금씩 다가가다보면 모래 속 사금을 찾듯이 내가 찾고 원하는 것들을 손에 쥘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