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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얘기해도 되는거고 안되는 건지 잘 모르겠어서 애매하네요.
아무튼 진짜 재밌게 봤어요.
엠비셔스 카드 같은 경우는 마술하는 사람이라면 많이 보고, 직접 해봤을 마술인데. 우리가 그냥 편의상 특정 카드가 위로 올라오는 현상 자체를 엠비셔스라 부른다 뿐이지 엠비셔스라는 영단어의 본 뜻은 야망있는, 이니까. 카드가 야망을 드러낸다는 컨셉이라면 뭐든 엠비셔스 카드라 부를 수 있는 건데. 이거 보고서 고정관념에 갇혀 지냈단걸 알았네요. 올라오는 엠비셔스가 아니고, 특정 카드가 계속 뒤집어지는 방식인데. 엠비셔스라는 말의 본뜻에 더 가까운 것도 같고. 기존 엠비셔스의 장점. 그러니까 반복해서 보여줄 수 있고, 반복할 수록 더더 불가능한 조건들이 많아진다는 부분을 훌륭하게 가져왔습니다.
설명할 수 없는 마술은 제가 마술을 열심히 안해서... 고전인데도 현상 자체를 처음 봤는데. 재밌네요. 마술을 모르는 보통의 관객이 봤을때, 마술사는 초능력으로 원하는 카드를 찾을 수 있다. 혹은 관객이 완전히 자유롭게 섞고 뽑았는데도 어떤 카드를 고를지 알고있었다는 식이라 신기해지는 거더라요. 이런 현상을 생각한 다이버논은 진짜 관객잘알 천재구나 느꼈고요. 이 렉쳐 안에서 기존 방식의 한계를 넘어서는 게 참 흥미롭습니다. 아무튼 이건 카드로 하는 마술이다!! 또, 나는 카드마술을 정말 잘한다!! 라는 인상을 남기고 싶을때 좋은 마술이네요.
오픈 프리딕션이랑 아칸은. 그냥 개쩝니다. 둘다 뭐 잘은 모르지만은 딱봐도 마술하는 입장에서 참 까다로운 현상이잖아요. 보통의 엠비셔스 카드처럼 핵심적인 기술이 통용되는 것도 아니고. 이렇다할 깔끔한 방법도 없고. 어딘가 찌름(?)하잖아요. 그런데. 진짜 영리한 방식으로 마술사의 개입을 최소화 했어요. 제가 아는 것중에는 가장 안찌름합니다. 상상력의 범위가 넓어지는 기분 좋네요. 궁금해 하실 것 같아 알려드리자면 오픈 프리딕션과 아칸 모두 어떤 카드에서 멈추든, 어떤 카드를 말하든 상관 없어요. 카드를 내려놓는 동작은 오롯이 관객의 손에서 이루어지고요. 아칸의 경우 어떤 숫자여도 상관 없습니다. 참고로 둘다 앞면으로 딜링합니다.
덧붙여서...
이분이 아칸에서 원한게 아래와 같은데
1.스테이지나 팔러로 사용하기에 좋을것.
2.어디서든, 길거리에서도 관객 3명만 있으면 가능할 것
3. 박스를 열면서 기술을 사용하는 등 X, 마지막에 카드에 손을 전혀 대지 않을 것
4.멀티플 아웃(열린 결말)을 사용하지 않을 것
5.실용적일 것. (손쉽게 리셋팅이 가능할 것)
6.항상 정확하게 x번째에 x카드가 나타날 것 (+-1, 이런거 말고)
7.물론 어떤 카드를 말하고 어떤 숫자를 말하든 상관 없을 것 (포스나 에퀴보크 x)
8.관객이 직접 카드를 열어서 딜링하는데 맞을것
다 잡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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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고 렉쳐라고 생각안하고 그냥 마술 공연본다는 느낌으로 봐도 재밌어요. 돈 안아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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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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