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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ue EP.3 리뷰

7508
작성자
 Herlmess
작성일
2022-09-12 00:02
조회
576
Dialogue EP.3 리뷰입니다.
착한 천사님과 함께 하는 83분 분량의 렉쳐입니다.
착한 천사님은 PH 님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종종 올라오는 사람 중 한 분이셨는데 마술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지는 않는 만큼 어떤 느낌으로 마술을 하는지 궁금했었습니다.
트레일러부터 18분 47초 분량을 풀어버리는 다이얼로그 특유의 노빠꾸식 판매 방식 덕분에 영상에 담긴 마술 연출들에서 굉장히 편안한 느낌으로 마술을 하는 느낌을 받았고, 구매하였습니다.
하울링 구매자분들은 발매 당시에 5000원이 할인된 15000원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Question Magic
Dialogue EP.3에서 착한 천사 님이 소개하는 첫 번째 마술은 Question Magic입니다. 카드로 물음표를 표현하는 재치가 돋보이는 마술입니다.

연출
스프레드 한 카드 중 한 장을 관객이 자유롭게 골라서 기억합니다.
이후 원하는 위치에 집어넣고 관객이 카드를 원하는 만큼 섞습니다.
마술사는 카드를 돌려받아 카드를 보여주면서 관객의 카드가 중간에 들어있고 모든 카드가 잘 섞였음을 보여줍니다.
이후 카드를 물음표 모양으로 스프레드 하며 관객에게 생각 중인 카드의 위치가 어디에 있을지 질문합니다.
관객이 선택한 맨 아래의 카드를 확인하니 전혀 다른 카드가 나옵니다.
연출자는 당황하지만 이내 물음표로 스프레드 된 카드를 느낌표로 바꾸면서 방법을 찾아냅니다.
잘못 찾은 카드의 숫자만큼 카운트하자 그 위치에서 관객의 카드가 나오게 됩니다.

마술을 보자마자 바로 든 생각은 'Trace 2에 수록된 마술 아닌가..?'였습니다.
올해 5월 초 발매한 칼리 마술사의 Trace 2 렉쳐에 동일한 제목의 마술이 있었기 때문인데, 제목이 같을 뿐만 아니라 마술의 메인인 물음표 모양으로 스프레드 하는 연출까지 동일했기 때문에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이 렉쳐에서 나오는데, 발매는 Trace 2가 먼저이지만 마술 자체는 착한 천사님이 먼저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다이얼로그 3에 실린 Question Magic이 원안 버전, 트레이스 2에 실린 Question Magic이 칼리 마술사의 바리에이션 버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칼리 마술사의 Question Magic에 대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지난 Trace 2 리뷰를 살펴보시면 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기에 수록된 마술의 느낌이 더욱 투박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이 마술만이 가지는 매력?
긴장이 완화된 분위기에서 마술을 풀어나가기 쉽게 연출이 구성되어 있는 반면, 백트래킹이 거의 불가능한 방식의 해법을 쓰고 있어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특히 카드 전체가 스프레드 된 상태에서는 포스나 글림스 등의 기술이 많이 제한되기 때문에 더욱 난이도가 어려워지는 부분이 있는데 스프레드 된 상태에서 카드를 고르는 연출 자체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또한, 관객이 카드를 외운 다음에 원하는 곳에 넣고 바로 섞어버리는데 이러면 실제로 카드를 맞출 수 있는 방식이 많이 소거가 되는 만큼 일반인분들뿐만 아니라 마술인에게 시연을 하였을 때에도 괜찮은 반응을 이끌 수 있습니다.
마술 중간에 쓰는 핵심적인 파트 중 어느 정도 확률에 의존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보통 확률에 의존하는 마술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마술은 연출을 하기 꺼려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 마술의 경우 성공 확률이 굉장히 높아서 괜찮았습니다.
실제로 베스트 케이스가 뜰 확률이 65%이며, 1장 차이일 확률이 32%, 2장 차이일 확률이 3%인데 (실제로 그 외의 경우가 나올 확률은 0.002%이다.) 그마저도 처리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에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Tells
Dialogue EP.3에서 착한 천사 님이 소개하는 두 번째 마술은 Tells입니다. 연출이 굉장히 깁니다만 멘탈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어 보는 재미가 있는 마술입니다.

연출
연출자가 카드를 절반으로 나눈 다음, 한 장씩 넘기면서 관객이 한 장을 선택하라고 말합니다.
관객이 카드를 선택해서 기억한 다음, 그 카드를 원하는 위치에 넣어버립니다.
관객이 카드를 섞습니다.
연출자는 "관객이 고른 카드를 포함한 5장의 카드를 한 장씩 내려놓아주세요"라고 말합니다.
관객이 테이블 위에 5장의 카드를 뒷면으로 내려놓습니다.
연출자는 "첫 번째 카드에 생각한 카드를 배치하는 사람의 심리는 ... (중략) "라고 말하며 다섯 가지 경우의 수에 해당하는 관객의 심리를 설명합니다.
이후 방금 전 관객이 취했던 행동을 비추어 관객이 선택한 카드의 위치를 정확하게 맞춥니다.
설명이 끝났으니, 이제 제대로 해보라면서 카드를 고르는 과정부터 다섯 장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는 과정까지를 반복합니다.
연출자는 관객의 행동을 설명해 주면서 다시 한번 관객이 선택한 카드의 위치를 정확하게 맞춥니다.
이번에는 관객에게 아무 카드나 생각을 해보라고 말합니다.
관객이 생각하고 있는 카드를 포함한 다섯 장의 카드를 테이블 위에 내려놓아달라고 말합니다.
관객이 생각을 바꾸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고른 카드를 연출자에게 말합니다.
연출자는 관객의 행동을 설명해 주면서 관객이 생각한 카드의 위치를 정확하게 맞추게 됩니다.

연출 영상을 보자마자 마킹 덱이 아니라면 저 연출을 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해법을 확인하였는데, 일반 바이시클 카드로 마술을 진행한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었습니다.
특히 연출 분량에 비하여 해법의 분량이 훨씬 적었는데, 그만큼 연출을 어떻게 하는지가 마술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술을 하면서 언어 구사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 굉장한 메리트로 다가왔습니다.

이 마술만이 가지는 매력?
초반 연출을 보면 그냥 5장 중에 한 장을 맞추면 되는 것이니 찍어서 맞출 확률이 20%나 됩니다.
따라서 한 번만 연출을 했을 때에는 그다지 신기한 느낌을 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첫 번째 연출 부분을 설명이라는 범주에 포함시킴으로써 신기함은 죽이지 않으면서 정당성을 부여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추가적으로 한 번 더 보여주면서 확률을 1/25로 낮추었고, 마지막 연출은 카드를 고르는 과정을 생략하고 카드를 아무거나 생각하게 만듦으로써 1/125의 확률을 더욱 극적으로 보여주는 효과를 가져갔는데, 이 또한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Oil n Water
Dialogue EP.3에서 착한 천사 님이 소개하는 세 번째 마술은 오일 앤 워터입니다. 두 장의 패킷으로 진행하는 오일 앤 워터로, 현상이 중첩되어 일어납니다.

Oil & Water란?
Oil & Water는 물과 기름이 극성과 무극성에 의해 섞이지 않듯이 빨간색 카드와 검은색 카드가 섞이지 않는 마술입니다.
보통 6장이나 8장 정도의 카드로 진행하며, 관객이 카드를 막 섞거나 혹은 빨간색과 검은색 카드를 교차시켜 놓은 상태에서 다시 분리되는 연출입니다.

연출
세 장의 빨간색 카드와 세 장의 검은색 카드를 확인시켜줍니다.
두 색의 카드를 교차시켜서 합친 다음 확인을 하니 색이 완벽하게 분리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번에는 앞면으로 섞는 과정을 직접 확인시켜준다.
6장이 완벽하게 교차되어 있는 것을 보여준 다음, 주머니에서 새로운 카드를 꺼냅니다.
새롭게 꺼낸 카드는 뒷면 디자인이 다른 카드로, 구성은 동일하게 검은색 세 장, 빨간색 세 장입니다.
앞에 교차시켜 둔 카드가 어떻게 정렬되는지를 보여주겠다며 새롭게 꺼낸 카드를 교차시킵니다.
앞면으로 서로 교차가 되어있는 것을 확인시켜주고, 신호를 주자 한 장씩 정렬이 됩니다.
앞에 교차시켜 둔 카드도 어느새 정렬이 됩니다.

연출이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6장으로 진행하는 오일 앤 워터야 차고 넘칠뿐더러 앞면으로 교차시켜놓고 정렬하는 연출도 많이 있지만 소개된 것처럼 한 장씩 정렬이 되는 연출을 가진 마술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두 장의 패킷을 둘 다 교차시켜놓은 다음 동시에 정렬되는 듯한 인상을 전해줄 수 있어서 더욱 강력했습니다.
해법 또한 굉장히 신선했는데, 오일 앤 워터라는 라이트 한 느낌과는 반대로 생각보다 세팅 과정이 복잡한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그것을 적용시키는 방법이 참신했습니다.

이 마술만이 가지는 매력?
첫 번째 패킷에서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기법이 작동하는 방식을 90도 회전시킴으로써 연출에 잘 녹아들게 만들었습니다.
두 번째 패킷에서 사용하는 기법 또한 기법을 극대화하여서 사용할 수 있는 방식들을 최대한 썼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Reset
Dialogue EP.3에서 PH 님이 소개하는 마술은 리셋입니다.

리셋이란?
리셋은 카드의 위치가 서로 바뀌었다가 원래대로 돌아오는 마술을 말합니다.
보통 패킷 트릭으로, 네 장의 A와 네 장의 K를 서로 다른 곳에 위치시킨 다음, 서로 위치를 바꾸었다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네 장의 A와 네 장의 K를 덱에서 꺼냅니다.
네 장의 K는 바닥에 두고, 네 장의 A를 손에 듭니다.
A 한 장을 들어 뒷면을 한 번 누르자 K로 바뀝니다.
나머지 세 장의 A도 한 번씩 누르자 K로 바뀝니다.
네 장의 K를 들고 뒷면을 두 번 누르자 이번에는 한 번에 네 장의 카드가 모두 A로 바뀝니다.
모든 카드가 리셋된 것을 확인시켜줍니다.
연출자는 카드의 문양이 각각 명예, 행운, 사랑, 돈을 의미한다고 말하면서 관객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묻습니다.
관객이 말한 문양의 카드를 잡고 뒷면을 세 번 누르면 어느새 고른 카드가 손에서 사라지게 되고, 카드가 처음으로 리셋되어 카드 케이스 안에서 나옵니다.

착한 천사님과는 반대로 연출에 기술이 꽤나 들어갑니다.
물론 패킷 트릭이라서 매우 어려운 기술이 들어가지는 않아서 즉흥으로 바로 할만했습니다.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는 리셋 마술이 없었는데, 아마도 메인으로 사용하는 연출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마술만이 가지는 매력?
특히 일반적인 리셋 연출에서 끝나지 않고 관객이 고른 문양의 카드가 카드 케이스 속으로 들어가는 연출 또한 좋았습니다.
그 부분의 연출을 더 강한 수준의 리셋으로 해석하는 느낌이 좋았고, 카드 뒷면을 누르는 횟수에 따라서 동작하는 역할이 다르다는 콘셉트 또한 좋았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들어가는 디테일적인 부분이 있는데, 평소보다 조금 더 신경을 쓴 듯한 디테일에 더욱 짜임새 있는 구성이 된 것 같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전체적으로 이번 렉쳐에 담긴 착한 천사님의 마술은 전체적으로 편안하게 진행하는 느낌이 많았습니다.
연출이 굉장히 쉽고, 실제로 들어가는 기술 난이도도 쉽지만 반대로 효과는 뛰어난 마술들이어서 좋았습니다.
그러나 가볍게 보이는 연출과는 다르게 생각보다 정교한 세팅이 필요했고, 역시 세팅과 마술의 난이도가 서로 완급조절을 하면서 적절한 효과의 마술을 만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상의 마지막에 김효진 마술사가 나와서 간단하게 보여준 '아칸무새 처치법'이라는 마술이 있었는데, 가장 신기했습니다.
다이얼로그 시리즈에서는 PH 님이 절반, 게스트가 절반씩 마술을 담당하였는데 이번 3편은 착한 천사님이 3개의 마술을, PH 님이 1개의 마술을 하셨습니다.
착한 천사님처럼 마술계에서 활동이 돋보이지 않는 게스트가 소개될 때에는 이런 식의 구성도 괜찮다고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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