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마술을 잡아먹을 수 있을까요?
일반
작성자
꿈판
작성일
2022-10-30 20:29
조회
2496
최근 그림쪽에서 Ai가 그린 그림들이 굉장히 화제가 되었습니다.
어지간한 사람들보다 더 잘그렸다는 평가들을 받으며 그림은 이제 Ai의 시대가 되는것이 아닌가 하는 여러 불안한 시선이 나오는데요.
예전에 사람들은 Ai가 지배할 수 있는건 순수 노동이고 예술은 끝까지 살아남을거라 생각했지만 , 지금은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는걸 보면 아이러니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마술도 Ai의 시대가 올까요?
사람은 등장하지도 않고 , 기계가 로봇팔을 움직여 마술을 해서 사람들을 대체할 수 있을까요?
제 생각엔 아마 50년내로는 안될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림도 정복당한다 만다' 얘기가 나오는데 왜 마술은 안될것 같으냐? 묻는다면 지금도 신기한 Ai나 기계기술을 우리는 오래동안 신비해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들면 우리는 지폐를 넣으면 동전으로 교환해주는 동전 교환기의 정확한 원리는 모릅니다.
'그냥 지폐를 넣으면 교환을 해준다' 정도만 알고 있지요
그런데 , 같은 현상을 마술사가 보여주면 굉장히 신기해 할것입니다.
왜일까요? 전 크게 2가지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첫째는 , 기계와 사람의 차이에서 오는 신비감입니다.
기계는 우리가 계속 써오며 아무런 작동원리를 몰라도 잘 썼기 때문에 신비감이 떨어집니다. ' 그냥 원래 그런갑다 ' 하는거지요.
하지만 사람인 본인과 똑같은 사람이 자신은 못하는 , 상식적으로 설명이 안되는 현상을 보여줌에 신비함을 느끼게 됩니다.
심지어 동전교환기는 다른 현상을 보여주지 못하는데다가 , 사람들은 (목적이 명확해야 해서 그런거지만) 동전 교환기가 어떤걸 하는지 이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뭘 보여줄지 예상을 못하기 때문에 더 신비함이 오는것이지요
천원짜리를 500원으로 바꿀지 , 논리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무게중심을 잡을지 , 찢었다가 다시 붙일지 예상하기가 힘든 상태에서 오는 기대감과 결말에 다다랐을때의 놀라움은 기계가 따라잡기 힘들것이라 생각합니다.
두번째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요소들입니다.
보통 우리가 하고 보는 마술들에는 셀프워킹처럼 그냥 순서대로 진행만 하면 되는 마술들도 많지만 , 최소한의 셔플이나 기술들은 사람이 기계보다 훨씬 더 우월합니다. 또한 관객과의 상호작용 역시 기계가 따라잡기는 힘들지요.
무엇보다 궁극적으로 마술의 목적중 하나인 '관객 재밌게 하기' 가 Ai나 로봇으로는 힘들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마술도 Ai시대가 올까? 하면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Ai의 도움을 받는 마술들은 굉장히 발전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마르코 템페스트가 TED에 나와 증강현실을 이용한 마술을 보여준게 10년 전입니다. 그동안 마술계에는 수많은 도전이 있어왔고 , 앞으로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Ai가 주체가 아닌 도구로써만 쓰이는건 계속될것 같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지간한 사람들보다 더 잘그렸다는 평가들을 받으며 그림은 이제 Ai의 시대가 되는것이 아닌가 하는 여러 불안한 시선이 나오는데요.
예전에 사람들은 Ai가 지배할 수 있는건 순수 노동이고 예술은 끝까지 살아남을거라 생각했지만 , 지금은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는걸 보면 아이러니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마술도 Ai의 시대가 올까요?
사람은 등장하지도 않고 , 기계가 로봇팔을 움직여 마술을 해서 사람들을 대체할 수 있을까요?
제 생각엔 아마 50년내로는 안될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림도 정복당한다 만다' 얘기가 나오는데 왜 마술은 안될것 같으냐? 묻는다면 지금도 신기한 Ai나 기계기술을 우리는 오래동안 신비해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들면 우리는 지폐를 넣으면 동전으로 교환해주는 동전 교환기의 정확한 원리는 모릅니다.
'그냥 지폐를 넣으면 교환을 해준다' 정도만 알고 있지요
그런데 , 같은 현상을 마술사가 보여주면 굉장히 신기해 할것입니다.
왜일까요? 전 크게 2가지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첫째는 , 기계와 사람의 차이에서 오는 신비감입니다.
기계는 우리가 계속 써오며 아무런 작동원리를 몰라도 잘 썼기 때문에 신비감이 떨어집니다. ' 그냥 원래 그런갑다 ' 하는거지요.
하지만 사람인 본인과 똑같은 사람이 자신은 못하는 , 상식적으로 설명이 안되는 현상을 보여줌에 신비함을 느끼게 됩니다.
심지어 동전교환기는 다른 현상을 보여주지 못하는데다가 , 사람들은 (목적이 명확해야 해서 그런거지만) 동전 교환기가 어떤걸 하는지 이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뭘 보여줄지 예상을 못하기 때문에 더 신비함이 오는것이지요
천원짜리를 500원으로 바꿀지 , 논리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무게중심을 잡을지 , 찢었다가 다시 붙일지 예상하기가 힘든 상태에서 오는 기대감과 결말에 다다랐을때의 놀라움은 기계가 따라잡기 힘들것이라 생각합니다.
두번째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요소들입니다.
보통 우리가 하고 보는 마술들에는 셀프워킹처럼 그냥 순서대로 진행만 하면 되는 마술들도 많지만 , 최소한의 셔플이나 기술들은 사람이 기계보다 훨씬 더 우월합니다. 또한 관객과의 상호작용 역시 기계가 따라잡기는 힘들지요.
무엇보다 궁극적으로 마술의 목적중 하나인 '관객 재밌게 하기' 가 Ai나 로봇으로는 힘들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마술도 Ai시대가 올까? 하면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Ai의 도움을 받는 마술들은 굉장히 발전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마르코 템페스트가 TED에 나와 증강현실을 이용한 마술을 보여준게 10년 전입니다. 그동안 마술계에는 수많은 도전이 있어왔고 , 앞으로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Ai가 주체가 아닌 도구로써만 쓰이는건 계속될것 같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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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지만 마술은 ai가 할 만큼 메이저하고 비중있고 좋은 장르는 아니죠
역시 마술은 사람만이 표현할 수 있는 것같습니다.
저는 안 할거 같네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이네요
마술은 Ai가 대체하긴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는거 같네요
저는 파이썬으로 김준표 마술사님이 이노베이션에 담으셨던 perfect mental이라는 마술을 구현해 놓았는데 다른 사람들이 보고 신기해하지 않은것을 보면 ai가 대체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