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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존의 스택에 대한 분석

칼럼
작성자
 윤한이
작성일
2022-07-26 13:08
조회
3016
안녕하세요 취미로 마술 아이디어 끄적이는 아마추어 마술인 YH라고 합니다

이번에는 제가 현존하는 스택들에 대해서 설명하는 글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또한 다음 글에서는 제가 연구중인 스택 시스템에 대해서도 일부 공개해보려고 합니다

(스택의 사용법은 해법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기도 하거니와 제 스스로 충분히 만족할 만한 스택 사용법을 알지 못하기에 일단 저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현존하는 스택 중에는 네모니카 외에도 생각보다 다양한 시스템이 있고 그 중 5가지 스택의 특성을 설명해보겠습니다

먼저 스택들의 장점을 분류해보자면

-무작위성(불규칙하게 보이는가?)

-패턴성(암기하기 쉬운가?)

-활용성(특정 마술 혹은 용도로 용이한가?)

-유동성(스택을 만드는 특정된 방법이 있는가?)

무작위성은 확인과정, 패턴성은 난이도, 활용성은 연출, 유동성은 편리함에 대응되는 내용이라고 보면 될 듯 합니다

1. 네모니카 스택

무작위성이야 말할 것도 없고 팩토리 오더에서 만들 수 있으니 유동성도 나쁘지 않습니다

패턴성은 없더라도 다른 무작위 스택에 비해 외우는 방법들도 만들어져 있고 연구가 많이 되어서 활용성도 타 스택에 비해 좋은 편이구요

지금의 상황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네모니카를 쓰는 이유는 이 종합적인 것들이 합쳐져서 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네모니카를 만들기 위해 퍼펙트 파로를 여러 번 해야 해서 유동성도 애매할 뿐더러 외우는 것도 다른 스택과 크게 다르냐 하면 사실 그것도 아닙니다

활용성도 네모니카로만 할 수 있는 게 그리 많은 건 아니라 타 스택에 비해 좀 더 낫다 뿐이지 꼭 네모니카를 써야 한다는 건 아닙니다

(물론 네모니카도 좋은 스택이지만 꼭 이것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뜻입니다)

무작위성 O

패턴성 X

활용성 ?

유동성 O

2. 팩토리 오더

새 덱을 뜯었을 때의 세팅입니다

팩토리오더도 스택이기는 하지만 스택으로 잘 안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무작위성은 전혀 없지만 외울 부분이 조금도 없고 여러 다른 스택으로 바꾸거나 마술을 하기에도 편리합니다

유동성이야 뭐 새 덱 뜯으면 바로 나오는 거고 그게 아니라도 마술 전에 세팅하기 비교적 편하고요

스택을 이용하는 마술 중 확인이 전혀 필요없는 것을 하신다면 이걸 쓰는 것 역시 추천합니다

(상남자 특 이런거 안쓴닷)

무작위성 X

패턴성 O

활용성 O

유동성 O

3. 애런슨 스택

여러 특정 루틴들을 이 스택으로 진행할 수 있게 만들어져서 활용성 면에서는 상당히 좋지만...

정작 그 마술들을 시연하는 사람은 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물론 꽤 좋은 마술들이긴 하지만 저도 끌리지는 않더군요

무작위 스택이고 다른 스택에서 넘기는 방법은 일단 없는 걸로 압니다(제가 무지해 서 모르는 걸 수도 있습니다)

외우는 방법은 애초에 애런슨이 말하길 외우기 쉬우면서 무작위인 스택이 없다고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자료 찾아보니까 외우는 방법이 없는 건 아닌데 이것도 네모니카랑 비슷한 상황이 아닐까 싶네요

무작위성 O

패턴성 X

활용성 O

유동성 X

4. 사이 스테빈스 스택

물론 많이들 알긴 하지만 생각보다 저평가받는 스택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이 스택의 규칙으로 인해 패턴성뿐만 아니라 카드의 위치를 계산하기도 매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로자리 스택이라 컷을 해도 문제없이 쓸수 있기도 하죠

다니 다오티즈 마술사님이  리로디드 렉쳐에서 개량한 버전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패트릭 레드포트의 temperarily out of order라는 책에 팩토리오더로 사이스테빈스 스택을 만드는 과정이 나와 있습니다

퍼펙트파로는 한 번 사용되고 컬과 오버핸드 셔플이 추가적으로 들어갑니다

번외로 패트릭 레드포트가 만든 레드포트 스택은 팩토리오더를 레드포트 스택으로 바꾸거나 역과정도 가능할 뿐만 아니라 사이스테빈스로도 비슷한 과정이 가능합니다

물론 너무 비주류라 여기서는 넘기도록 하겠습니다

무작위성 X

패턴성 O

활용성 O

유동성 O

5. 8 킹스 스택

또 다른 로자리 스택이고 제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스택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Eight(3) kings(K) threatened(3 10) to(2) save(7) ninty-five(9 5) queens(Q) for(4) one(A) sick(6) knave(J)

이런 이상한 문장으로 패턴을 만들어놨지만 대신 외우기는 편합니다

생각보다 패턴인 티가 안 나서 잠깐 확인 정도는 무난하게 가능하기도 합니다

계산도 크게 어렵지는 않은 편이고 대신 세팅하는 게 좀 귀찮기는 합니다

무작위성 ?

패턴성 O

활용성 O

유동성 X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 누군가에게는 유용했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칩니다

+저는 새로운 스택을 만들 때마다 항상 암기가 편하면서 완전히 무작위로 보이고 마술하기도 좋은 스택은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술 전에 세팅을 하면 되니 유동성은 차치하더라도 무작위성과 패턴성을 동시에 가지고 부가적으로는 활용성도 가지는 스택이 있을까 하는 생각인 것이죠

퍼펙트아칸 같은 소리로 보일지 모르지만 그래도 불가능은 아닐 거라 생각하고 떠오를 때마다 조금씩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스택을 여러 가지 만들어보면서 암기가 편하면서 무작위인 스택은 딱 2가지를 만들었고 다른 글에서 그 시스템의 초기 버전과 원리를 설명하려고 합니다
전체 8

  • 2022-07-26 14:29

    잘 읽었습니다. 한 가지 첨언하고 싶은 게 있는데요. 네모니카 스택은 새 카드 배열에서 시작하지만 그 '새 카드'의 기준이 스페인입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바이시클을 뜯었을 때랑 달라요. 그래서 바이시클을 쓰는 사람들은 추가로 스페인의 새 카드 순서로 변환시켜주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네모니카 배열이 새 카드 순서에서 시작한다는 장점은 분명히 있지만 앞서 말씀드린 이유 때문에 저는 그냥 하나의 멤덱으로 사용하는 게 편한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제 개인적으로는 모든 스택은 궁극적으로는 멤 덱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이 스테빈스처럼 계산이 필요한 경우보다 모든 카드의 배열을 암기하고 있는 게 속도도 훨씬 빠르고 여러 상황에 대처하기에 좀 더 유연하더라고요. 물론 계산이 익숙해지신 분들은 경우가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요 글 잘 읽었습니다


    • 2022-07-26 16:21

      솔직히 저는 팩토리가 조금 더 괜찮고 좋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멤 덱은 아무래도 어렵고 힘들어서..


    • 2022-07-26 20:02

      저 역시도 결국에는 멤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사실 스택을 배우는 처음부터 멤덱을 사용하기에는 좀 압도당하는 느낌이 있죠 그래서 훨씬 쉽게 암기할 수 있지만 패턴이 존재하지 않는, 일종의 중간 단계를 만들고 싶기도 하구요
      댓글 감사합니다!


  • 2023-01-05 19:11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022-07-26 16:03

    오 긴글 잘 읽었습니다 어째 디코 라이브 렉쳐에서 본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 2022-10-03 14:42

    잘 읽었습니다


  • 2024-02-11 21:22

    오 감삼다


  • 2023-01-23 15:59

    저는 누구나 스택 하나를 외우는 건 가능하고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살면서 뭔가 암기를 해 봤다면 카드 52장의 순서는 별로 부담스러운 양은 아닐거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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