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렉쳐노트를 돌아다니다가 스톱워치의 천 분의 일 초 단위에서 나오는 숫자로 포스를 하는 아주 특!수한 도구를 봤었는데.

시중에 돌아다니는 스톱워치로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이렇게 적어봅니다.

스톱워치를 꺼내는 플롯 자체는 가장 우연한 것을 만들어내겠다는 플롯도 괜찮을 것 같고 운명론적인 이야기로 풀어도 좋을 것 같네요.

먼저 스톱워치의 기능 중

[시:분:초] 를 나타내는 모드 ( A 모드라고 칭하겠습니다 )

[분:초:천 분의 일 초] 를 나타내는 모드 ( B 모드라고 칭하겠습니다 )

이렇게 2가지가 있어야합니다.

드레텍 T-186 학습용 타이머 스탑워치

저는 이 스탑워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버튼이 눌리는 소리도 들리지 않고 옆에 버튼이 달려있어서 이후에 할 동작에 큰 도움을 줍니다.

A 모드에서 원하는 시간을 세팅해둡니다.

우리가 사용할 것은 맨 끝에 있는 숫자이기에 초 부분을 원하는 숫자로 해두고

시나 분 부분은 너무 작지도 너무 크지도 않은 적당한 숫자로 해둡니다.

세팅이 끝났다면, 관객에게 스톱워치 디스플레이를 볼 수 있게 한 다음. 원하는 부분에서 멈추라고 합니다.

이때, 스톱워치의 모드는 B 모드여야합니다.

관객은 원하는 순간에 멈춥니다. ( 이 텀 동안 마술 설명을 해도 좋겠지요. )

그리고 마술사는 잘 눌렸는지 확인만 하겠다며 스톱워치의 디스플레이를 확인합니다.

이때, 스톱워치의 천 분의 일초 부분이 자신이 스위치 할 숫자와 같다면 ( 정말 극한의 확률! )
굳이 스위치하지 않습니다, 그 외의 경우에는 관객이 보는 쪽으로 돌리면서 스위치를 눌러서 A모드로 바꿔줍니다.

그리고 관객이 멈춘 부분의 천분의 일초 부분을 사용하겠다고 하면서 나머지 시하고 분 부분은 가려줍니다.

 

이 부분만 기억해달라고 하면 포스는 끝나게 됩니다.

디스플레이를 맨 처음에 마술사쪽으로 해두고 관객이 무작위로 멈춘 다음 돌리면서 포스하는 방법도 생각해보았으나.

관객이 어느 순간에 멈출 지 정확하게 계산하기 어려운 편이고, 약간 더 열려있는 느낌이 좋다고 생각해서 이런 아이디어를 내보았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점은 관객은 마술사가 앞으로 무엇을 할 지 모르기 때문에.

특히 생소한 부분인 천 분의 일 초 단위를 외우려고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심지어 마술사는 중간에 설명도 곁들이고 있기 때문에 그것에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이므로

아마 기억하는 사람은 극 소수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간단하게 예언으로 연출해보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