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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언어적 기술이 가진 멘탈리즘의 힘, 에퀴보크

3001
작성자
 9서클대마법사
작성일
2023-11-26 17:23
조회
234
원글 : https://reviewmasterworld.tistory.com/87

유명 멘탈리스트인 료마술사의 에퀴보크 관련 아르카나 렉처이다.

아르카나-료마술사의 합작인 첫 멘탈렉처인데, 사실 그동안 리뷰한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안해서 조금 늦게 리뷰하게 되었다. 1시간 20분의 시간동안 에퀴보크의 소개, 역사, 해설 및 실패시의 대처법 등에 대해서 다양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다른 료마술사의 렉처와는 다르게 알트 마술사가 아닌 김슬기 마술사와 함께 렉처를 진행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내에 압축하여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실 이 렉처에 대해서 많은 이들이 의문을 가질 것이다. '에퀴보크', 혹은 '매지션스 초이스'는 굉장히 쉬운 기술인데 굳이 렉처까지 들어야 하나? 라고. 얼핏 생각하면 맞는 이야기일수 있다. 핵심 내용과 원리는 아주 간단한 기술이니까. 하지만, 이 에퀴보크를 실전에서 활용하다보면 생각보다 많은 문제를 접하게 된다. 당위성의 문제, 위화감의 문제, 주도권의 문제 등 다양한 문제를 마주하게 되는데, 사실 이를 합하면 하나의 현상으로 귀결된다.



관객 : 아니, 내가 고른건 이건데 왜 맘대로 이렇게 하게 해..? 이거 생각해보니 사실 뭘 고르던지간에 마술사 마음대로 하는것 아니야..?!



라는, 아주 끔찍한 상황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렇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에퀴보크를 전문적으로 배우기보단 다른 마술 루틴이나 도구를 사용하는 것에서 아주 단편적으로 접하여 핵심 원리만을 배우고 디테일은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멘탈리즘의 핵심은 해법이 아닌 디테일에 있기에, 보다 심도 깊은 마술을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에퀴보크를 보다 기초부터 배울 필요가 있고, 그런 이들을 위해서 이 렉처는 정말 꿀과 같은 렉처이다. 아직도 의심이 드는가? 아래의 소개 영상을 보고 나면 그동안 내가 해오던 에퀴보크와 질적으로 다른 에퀴보크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래의 리뷰를 보기 전에 이 영상을 먼저 보고 시작하자.





(유튜브에 '아르카나 Equivoque by RYO' 검색)


(사실 멘탈리즘은 연출이 굉장히 중요하기에, 이 연출 자체가 공개된 것이 굉장히 신기했다. 연출 없는 렉처들에 대한 구매를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멘탈리즘에선 연출=해법 인 경우가 워낙 많으니..)

<에퀴보크 리뷰>


우선, 렉처에서는 기본적인 용어의 사용부터 들어간다. 에퀴보크(Equivoque)는 한마디로 '모호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일어날 일, 혹은 상대가 할 행동에 대해서 말을 하되, 모호한 표현을 통해서 상대가 원하는 것을 마술사가 유도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흔히들 에퀴보크(Equivoque)라는 단어보다는 매지션스 초이스(Magician's Choice)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 이는 아무래도 에퀴보크라는 단어는 프랑스어기에 바로 이해하기 어렵지만 매지션스 초이스라는 말은 영어이기도 하고, 아주 직관적으로 이 기법에 대한 설명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히려 그 뉘양스에서 '매지션스 초이스'는 '관객의 선택을 마술사 마음대로 강제'한다는 느낌이 있어서 오히려 저 단어를 인지하고 마술사가 사용하면 연출에 있어서 관객이 자유를 잃는 것처럼 느낄수 있다. 즉, 관객은 '자신이 제한받지 않는다 생각하면서 자유롭게 선택했다'라고 느껴야 하는데, 은연중에 마술사가 그것을 제한하는 것이 보다 잘 드러날 수 있는 단어라는 것이다. 완전히 동의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타당하여 한번 짚고 넘어갈만 했다.



에퀴보크의 역사에 있어서는 1785년 처음 도입된 이후로 에퀴보크 변화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한다. 그중 아주 간단한 형태의 루틴, 즉 3개 중 원하는 타겟을 최종적으로 고르게 하는 루틴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는데 마술사 '진 그렌트(Gene Grant)'가 도입한 한가지 새로운 변형을 소개한다. 아주 간단한 방법인데, 그동안 생각 못했던 기법이라 살짝 놀랐다. 이 방법만으로도 3개 중 하나를 고르는 방식의 적중률을 아주 비약적으로 늘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바로 뒤의 해설과 이어지는 내용이다)



에퀴보크의 해설부분에서는 간단한 루틴과 함께 구체적인 디테일을 설명한다.이 루틴은 앞서 언급한 3개의 카드/오브젝트 중 원하는 것을 고르게 하는 방법이다. 처음 시작할때부터 연출의 각 단계에서 어떻게 해야 '모호한 말'을 '관객이 이상하거나 궁금해하지 않으면서' 진행할 수 있는지를 아주 자세히 설명해준다. 연출을 시작할때 꼭 해야하는 패터, '패터가 들어가야 하는 타이밍'과 인터벌의 중요성, 그리고 연출이 마무리될때 해야하는 패터 등 생각치도 못했던 디테일들을 설명해주는데, 처음 에퀴보크를 배운 사람이라도 '그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될 정도'의 디테일이기에 아주 만족스러웠다. 생각치도 않게 사용하는 여러 단어들을 왜 사용하면 안되는가에 대한 설명 역시 짚고 넘어갈만 했다. 이 루틴은 어찌보면 단순해 보일수 있지만 세부적인 지시사항들이 아주 매력적이었고, 이 루틴을 넘어서 4개 중 하나를 고르는 루틴, 프리윌(Free will) 연출 등에서도 똑같이 응용되기 때문에 두고두고 돌려볼만 했다.(의외로 분명 간단하고 당연해보이는 내용들인데도 실제 연출을 할때 잊고 까먹어서 다시 찾아보게 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에퀴보크가 잘 안되었을 때의 대처법 파트에서는 왜 에퀴보크가 잘 안되고 실패하는지(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이 실패한 상황인지를 포함하여)에 대한 고찰과 이를 리커버리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한다. 리커버리의 상황과 방법도 역시나 실용적이었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차라리 실패해라'라는 말 역시 충격이었다. 소위 마술사들이 연출을 하다가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관객의 선택을 무시하거나 아예 뒤집어 엎는 경우도 꽤나 있는데,(오히려 이렇게 하길 권장하는 렉처들도 있다) 이러한 경우의 문제점에 대해서 설명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에퀴보크를 연습하는 방법 파트에서는 자신만의 에퀴보크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해준다. 렉처에서 알려주는 멘트들을 그대로 따라해도 좋지만, 매번 똑같은 말을 천편일률적으로 하기보단 여러 상황에 대해서 일부 바리에이션 주듯 기획해두란 말이 인상적이었다. 한가지 착각하지 말아야 할것이, 이것이 모든 상황에 대해 알고리즘적으로 짠 후 기계적으로 외워서 하란 것은 결코 아니란 것이다. 마술이란 공연 장르, 그중 특히나 멘탈리즘은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현재의 사람과 함께 상호작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에 특정 상황(선택의 알고리즘적인 것이 아니라 실제 연출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재 그 상황)에 맞게 어떤식으로 구성하느냐에 따라 연출의 완성도가 달라진다고 할 수 있다. 예시로 든 하나의 에퀴보크(료마술사의 예전 수강생이 한 방식이라고 한다)에서 이러한 장점이 아주 잘 드러나는데, 이 역시 한번 보고 넘어가기 바란다.



마술 해설 부분은 위에 링크한 유튜브 영상 연출에 대한 설명이다. 에퀴보크의 개념을 아는 사람이라면 해법에 대해서는 바로 알겠지만, 보면서 디테일에 대해서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소위 물 흐르듯 흘러가는, 어떤 식으로 해야 마술사가 원하는 결정적인 결과로 점점 좁혀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는데 매순간 다른 방식으로 에퀴보크가 적용된다. 이 연출에서 사용된 모든 기법을 그대로 사용해도 좋지만, 몇몇 연출 부분만을 가져와서 본인의 루틴에 녹인다면(비단 멘탈리즘이 아닌 카드마술에서도!) 연출의 질을 극적으로 높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이번 강의도 리뷰가 끝났다. 아르카나 료마술사 멘탈시리즈는 모두 다 좋지만, 이 에퀴보크는 멘탈리즘 뿐만 아니라 여러 마술에 걸쳐서 아주 핵심적인 내용이기에 모든 이에게 더욱 더 강조하고 싶은 렉처였다. 멘탈리즘에 관심이 있거나, 입문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사야하는 렉처라고 생각한다. 다만, 본인이 이미 에퀴보크를 충분히 잘 쓰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굳이 구매까지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원래는 마술 해설 부분에 실린 두번째 연출부분을 위해서라도 구매를 추천하려 했지만 리뷰를 쓰다보니 이미 이 연출이 유튜브에 공개된 것을 알아서.. 연출만이라도 꼭 보고 가져가길 추천한다.



총점 : 9/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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